박 대통령-아베 총리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시키자"

입력 2016-09-07 21:46  

박근혜 대통령-아베 일본 총리, 라오스서 33분간 정상회담

북한 도발에 한·미·일 공조로 대응
"연내 한·중·일 정상회담 열자"
일본 언론 "아베, 소녀상 문제 언급"



[ 장진모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미·일 3국이 강력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이날 발표했다.

이날 오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개최된 비엔티안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회담은 33분간 순차 통역으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회담 첫 발언에서 “작년 말 위안부 합의 이후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양국 국민의 상호 인식이 나아지고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통해 일·한 간 신(新)시대로 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의 이 같은 언급은 한·일 관계가 더 이상 과거사 문제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가 10억엔을 지급한 만큼 한국 정부도 소녀상 문제를 포함해 계속해서 합의의 착실한 이행 노력을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소녀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작년 말 합의의 성실한 이행으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두 정상은 한·일·중 3국 정상회의 개최에 협력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안에 열릴 한·중·일 정상회담에 맞춰 일본을 방문해달라고 아베 총리가 요청하자 “그때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 3국 정상회의가 성사되면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한·일 양국 모두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 도발에 대한 대응은 물론이고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해 양국이 더 긴밀히 협력하자”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엊그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용서할 수 없는 폭거”라고 규탄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더욱 긴밀히 공조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비엔티안=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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